양담배 소비증가 경계 일부 극장매점선 안팔아 배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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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양식(광주시북구연제동의1광명파크맨션1410호)
미국의 집요한 개방압력으로 정부는 미국담배의 개방을 선언했고, 그 뒤 양담배의 국내시장점유율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lT는 실정이다. 더구나 담배가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바꾸기가 어려운 일종의 기호상품인 관계로 그 양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국내 담배경작 농가의 생산기반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꾸만 양담배의 국내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은 이러한 정부의 안이한 정책도 문제이지만 판매상의 편법 등 또 다른 요인도 있음을 얼마 전에 경험했다.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내 매점에서 국산담배는 판매하지 않고(주인이야기는 바빠서 가져오지 못했다고 함)양담배만을 판매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양담배를 사는 사람이 꽤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양담배 한갑 판매에 어느 정도의 이윤배당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일부 극장의 이런 행위는 어떠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개인의 조그만한 이익 때문에 동포들(특히 농민)이 죽어가고 민족적 모욕감까지 느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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