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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독한 감기? 감기·독감 뭐가 달라?

중앙일보

입력

환절기와 겨울에 가장 우려되는 것이 감기이다. 그리고 10월에서 12월 사이가 되면 아이들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

감기는 상기도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생기는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며 유행성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을 가진 두 질환이다 보니 일반인이나 어린이들 중에는 독감을 독함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이며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 등의 수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즉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감기가 심해져 독감이 된다든지, 인플루엔자 예방 주사를 맞으면 감기도 걸리지 않는다는 등의 얘기는 맞지 않는다.

◇ 독감은 독한 감기 아니지만 감기보다 증상이 독해
감기의 증상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48~72시간 이후에 콧물, 재채기, 인후통, 불편감, 미각과 후각의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최고에 달할 때는 2일~4일 정도 되었을 때인데 보통 이 때에 바이러스가 체외로 분비돼 전염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열은 크게 오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0.50°C 이상 올라가는 것은 드물고 바이러스성 상기도염은 이차적 세균성 부비동염, 중이염, 또는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 시킬수도 있다.

반면 독감의 증상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기에 비해 독한 것이 특징이다.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이 심하고 코가 막히며 목소리의 변화와 식욕감퇴, 불면증 등이 나타나고 체온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후 체온이 24시간 이내에 38~40°C로 갑자기 상승하게 된다.

이 같은 갑작스런 체온 상승은 심한 경우 결막염, 인두충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독감의 합병증으로 경련, 혼수, 급성 기관지염, 폐렴 등이 있으며 소아에게는 Reye 증후군이 생겨 사망도 가능하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심장이 나쁜 사람, 노약자, 임산부, 만성 호흡기 질환자에게 잘 걸리는데 이때는 사망률이 50% 정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독감은 주로 겨울과 이른 봄에 유행하고 주로 10년마다 대유행을 한다.

감기의 치료는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유용한데 예를 들어 발열이나 근육통은 아스피린으로 감소시킬 수 있으며 목을 쉬게 하는 것이 좋고 코가 막힐 때 국소충혈제거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제, 거담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전문가들은 항생제는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필요하지 않다고 전한다.

독감의 치료에는 인플루엔자 A의 치료제로 공인된 아만타딘이라는 항 바이러스제제가 있지만 이 약은 질병에 걸린 1~2일 이내에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호흡기계, 심혈관계, 신진대사적 신경근육제 질환이나 면역 결핍증을 가진 사람, 생명에 위협을 주는 원발성 인플루엔자성 폐렴환자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수분공급과 고열을 낮추기 위해 시원한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감기와 독감의 가장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예방 접종의 유,무 인데 감기는 많은 다양한 바이러스가 관여해 그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을 모두 할 수 없지만, 독감은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우선순위는 △ 만성 심장혈관계, 폐질환자 △ 장기 요양에 있는 만성질환자 △ 65세 이상 연령군 △ 암, 당뇨병등 대사, 면역 장애자 △ 5세이하 연령군 등이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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