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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의견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힘 키워 줘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한시대의 교육방향을 설정할 때 우리는 그 시대의 변화특성을 외면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변화하는 그 시대의 삶에 기계적으로 순응하거나 적응하는 사람을 키워서는 안된다.
교육은 그 시대변화에 적응하는 이상으로, 즉 시대변화를 주도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오늘의 우리 가정교육은 크게 다음의 세가지 점에서 그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정보의 양과 질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자녀들에게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가르치는 힘을 길러 주어야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학습사회다. 자기가 자신을 가르치면서 평생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 또 그런 배움은 창의적인 것 이어야한다.
즉 창의적으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데 부모들은 힘 써야할 것이다.
둘째는 계속해서 심화돼가는 개인주의·이기주의, 또는 「파쇄현상 (깨져 부스러짐)」의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함께 더불어 사는 태도와 기능을 길러 주어야한다.
셋째는 자녀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와 양태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한다. 혼사서도 살아갈 수 있는 힘, 그리고 삶의 결과보다는 삶의 과정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태도를 키워주어야 한다.

<연세대교수·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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