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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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여왕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왕이다.

뛰어난 미모와 여성적 매력에 외교력을 겸비해 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시저와 당대의 영웅 안토니우스를 자유자재로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BC51년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결혼, 공동 왕위에 올랐으나 BC48년 이집트에 와있던 시저와의 부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시저를 꾀어 남편이자 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를 살해한 뒤 다시 왕위에 복귀했다.

시저와의 사이에 아이 하나를 낳은 뒤 로마로 가 한때 동거까지 했지만 그가 암살당하자 이집트로 돌아왔다. BC41년부터는 안토니우스와 염문을 뿌리며 정치적.인간적 유대관계를 강화하며 로마제국의 옥타비아누스와 대립했다.

그러나 BC31년 안토니우스와 연합해 옥타비아누스에 대항한 악티움해전에서 패배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재기를 꾀했으나 BC30년 옥타비아누스의 공격을 받고 완전히 전멸했다. 그녀는 이때 독사가 가슴을 물어뜯게 해 자살한 것으로 전해진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으로 지중해 세계를 완전 장악한 로마제국의 시대가 개막됐다. (장정훈 기자 199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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