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 25개사 “무기한파업”/메이데이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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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부 대학생 연대투쟁 채비/전노협대회 봉쇄로 충돌예상
메이데이인 1일 현대중공업에 이어 KBS에도 공권력이 투입된데 항의,MBCㆍCBS등 방송사가 제작거부에 나섰고 서울시내25개대 대학생들을 비롯한 전대협이 노동절 연대투쟁출정식을 가졌으며 마창지역 25개사업장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는등 전국에 걸쳐 메이데이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이날 전노협의 메이데이행사및 공권력개입 규탄대회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일부지역에서는 또 한차례 경찰과 근로자ㆍ학생들간에 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사업장에서는 메이데이인 1일 휴무한 곳이 있는데다 2일은 석탄일로 휴일이고 5,6일 역시 휴일이어서 현중후유증으로 인한 파업확산은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있다.
특히 경제여건의 악화로 도산한 업체들이 늘어나자 마창지역 사업장에는 근로자들이 극한투쟁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메이데이는 큰 충돌없이 넘어갈 것으로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
서울을 비롯,전국 14개지역에서 전노협산하 노조원 1만2천여명이 각 지역별로 이날 낮12시∼오후7시30분사이 사업장ㆍ지역별로 메이데이행사를 겸한 KBSㆍ현중 공권력투입 규탄대회ㆍ시위등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불법파업ㆍ시위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강력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파업ㆍ시위주동자는 모두 구속키로 방침을 세웠다.
검찰은 이에따라 전노협주동자등에 대한 명단을 파악중이다.
이날 파업에 들어간 전노협노조는 인천 코스모스전자ㆍ안양유신중전기,오후집단조퇴키로한 마산ㆍ창원지역의 ㈜통일등 7개업체를 포함해 전국에서 70여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노협 부천지역노조협의회는 30일오후 산하노조위원장 32명이 모여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에 항의해 3,4일 이틀동안 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서노협도 지난달 27일 3일부터 이틀동안 파업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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