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단거리 핵 현대화 취소/핵탄두 4천여개도 절반으로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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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APㆍAFPㆍ로이터=연합】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는 조만간 논란의 대상이 돼온 신형 단거리 핵 미사일의 유럽배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4천여개의 단거리 핵탄두를 절반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나토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나토의 한 외교관은 『현재 나토의 단거리 핵 전력 감축을 주제로 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으며 나토 회원국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데 합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나토 소식통들은 이같은 계획이 동유럽의 공산권국가에서 민주화 개혁이 시작된 이후 동서 양진영간의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고려된 것이라고 밝히고 금년 여름에 개최될 예정인 나토 16개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결정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토관리들과 외교관들은 나토의 16개 회원국들이 핵폭탄이나 공중발사 미사일 형태의 핵무기를 유럽에 지속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정거리 5백㎞ 미만의 단거리 핵미사일은 서독에 대한 재래식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그 폐지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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