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뮤지컬 공연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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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어린이날(5월5일)을 앞두고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공연이 이어져 정서함양과 문화소양교육의 좋은 기회로 환영받고 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공연될 뮤지컬은 MBC와 현대극장이 함께 준비한 『오즈의 마법사』와 계몽문화센터의 『해피 프린스』, 극단 파랑새의 『치롱이와 또롱이』등 세작품.
이중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매년 동화를 뮤지컬로 만들어온 MBC의 13번째 정기공연작인 『오즈의 마법사』.
◇『오즈의 마법사』=라이만 프랭크 바움 원작의 인기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미국과 영국등에서는 공연무대가 끊이지 않는 인기작이며 국내에서도 TV영화와 소극장공연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이번 공연이 특히 기대를 끄는 것은 스태프와 출연진들이 화려하기 때문.
88올림픽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았던 표재순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작·편곡은 유명가요작곡가인 이범희씨가 맡았다.
또 출연진으로 주인공소녀 도로시역에 인기가수 이선희, 양철사람역에 탤런트 최주봉, 허수아비 역에 역시 탤런트인 윤문식등이 현대극장단원 30여명과 함께 열연한다.
어린소녀 도로시가 강아지, 허수아비, 양철사람, 사자등과 함께 여행하며 온갖 모험을 겪는다는 줄거리로 어린이들에게 꿈·희망·용기등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해준다(28일∼5월2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 28일 오후7시, 29일부터 오후3시·7시).
◇『해피 프린스』=아동도서출판사인 계몽사와 계몽문화센터에서 국제아동기금(UNlCEF)의 후원을 받아 공연.
오스카 와일드원작의 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순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왕자 동상에 제비 한마리가 날아들어 왕자의 부탁에 따라 동상의 순금과 보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는 줄거리.
이 작품은 세계 곳곳의 소외되고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구제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아동기금의 설립취지에 맞춰 준비된 것으로 5월19일 오후7시에는 「국제아동기금을 위한 특별공연」이 열리며 이 공연 수익금은 전액 국제아동기금에 기증된다.
아동극연출가인 김영덕씨가 각색·연출을 맡았으며 작곡은 가수 김창완씨가 맡았다. 주인공인왕자와 제비역에 탤런트 이정훈, 지춘성이 출연(5월5∼31일 계몽 아트홀. 월요일제외 매일 오후3시·5시).
◇『치롱이와 또롱이』=극단 파랑새 작품.
방송작가인 조동희씨가 쓰고 연출한 창작극으로 개구장이 꼬마인 치롱이와 또롱이가 꿈속에서 게으름뱅이나라 방울마녀의 나라등으로 모험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
코미디언 김영하. 김은우등 출연(5월4∼31일 현대토아트홀. 평일 오전11시·낮12시30분, 주말 오전11시·낮12시30분·오후2시).
이같은 어린이뮤지컬공연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극 전문연출가인 안정의씨는 『점차 메말라가는 어린이정서를 가꾸기위해 직접 예술과 만날수 있는 연극은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라며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부모가 같이 공연을 보고 어린이와 공연에 대해 함께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즈의 마법사』를 연출한 표재순씨는 『작품 자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문화에 대한 예절교육도 중요하다』며 『공연 시작전 30분동안 어린이들에게 작품속의 노래와 함께 공연중 지킬 사항에 대한 사전교육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병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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