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와 민주 합친다면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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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나라당 강재섭(사진) 대표는 2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쳐질 수 있다면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통합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 대표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남북 통일을 하기 전에 인도적 교류를 먼저 하듯 양당이 정책 현안에 대해 조금씩 연대해 나가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공정한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피도 눈물도 없는 '철혈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다시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땜질식 처방은 받아들일 수 없다."

-열린우리당은 대선후보 경선 때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를 도입한다는데.

"내년에 각 정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한다면 한나라당만 과거처럼 재미 없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내가 경선 이야기를 하면 한나라당의 경선 시장 질서는 엉망이 된다."

-정계개편론에 대한 생각은.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처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내부 경쟁을 통해 후보를 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으로 판을 흔들려고 할 것이다. 절대 말려들어선 안 된다."

-한나라당 내부가 계속 시끄러운데.

"공동묘지처럼 고요하기보다 시끄러운 장터처럼 돼야 한나라당이 산다. 과거의 지시 일변도 카리스마가 아닌 따뜻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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