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에 불… 5명 사망/스티로폴 절단작업하다 접착제에 인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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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7명은 중화상
17일 오후5시55분쯤 서울 용두2동 251의120 용남시장내 지하1층,지상1층의 목조 가건물에서 불이나 지하인쇄공장에서 일하던 구자윤씨(21)등 5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불에 타 숨졌다.
또 이 불로 용문사 인쇄소사장 김동우씨(56)등 7명이 중화상을 입고 인근 성바오로병원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있으며,6개 영세공장 건물내부 1백40평을 모두 태워 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날 당시 건물내부에는 종업원 12명이 종이박스를 만들고 있었으나 접착제에 붙은 불이 순식간에 번지며 심한 유독가스를 뿜은데다 지하계단 출입구가 폭1m의 비좁은 곳이라서 종업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
불을 처음 본 유옥진씨(36·여·상우인쇄소)는 『상우인쇄소의 김종원씨등 2명이 열선으로 스티로폴을 자르다 열선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스티로폴과 접착제에 옮겨붙어 순식간에 불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종업원중 3명은 인근주민들이 환풍기를 뜯고 구출해 생명을 건졌다.
◇사망자 ▲구자윤(21) ▲김봉순(36·여) ▲정정래(55) ▲유지연(21) ▲김종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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