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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외교 등 수행원 '달리기 해프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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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 방미 때 한국 측 공식수행원 탑승차량을 몰았던 미국인 운전기사가 길을 착각하는 바람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 등 수행원들이 대통령 일정에 맞추려 달음질하는 해프닝이 있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미 백악관 경호실은 이에 대해 김세옥 경호실장에게 사과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13일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행사장 인근에 도착할 무렵 대통령 탑승차량을 뒤따르던 공식수행원을 태운 차량 4대가 예정된 곳이 아닌 엉뚱한 길로 향했다. 공식수행원 차량의 선도차량 운전기사가 길을 잘못 인도했기 때문이었다. 반 장관을 비롯해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김세옥 경호실장 등 수행원들은 참전기념비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모두 내려 현장으로 달렸다. 노 대통령은 예정 시간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미측 의전장과 참전용사 대표들의 영접을 받은 뒤 도보로 이동하는 중이어서 반 장관 등은 헌화 장소에선 별 탈 없이 대통령을 영접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노 대통령은 공식수행원 차량과 잠시 떨어졌지만 대통령 탑승차량과 청와대 경호실의 근접 경호원 차량이 밀착 이동했고, 별도 경호요원이 행사장에 사전 도착해 대기했던 만큼 경호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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