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회선 전 전자교환기 내달 시험|대덕 한국전자통신 연 박항구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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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컴퓨터와 통신·반도체기술의 집합체인 전 전자교환기는 19세기의 철도나 전기의 기술혁신이 인간사회를 변모시켰듯이 현대사회를 정보사회로 바꾸어 놓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자통신 혁명을 이루게 될 국산 전 전자교환기「TDX-10」(10만회선 용량)의 5월 상용시험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한창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대전시 대덕연구단지)의 박항구 박사(44·컴퓨터공학)는『이 교환기는 영상전화 등 화상통신시대의 일반화를 의한 전 단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박 박사의 공식직책은 TDX개발 단 단장.
87년부터 연구원 3백30명(연구소소속 2백60명·업체파견 70명)의「전자두뇌」군단을 지휘통솔하며 개발작업을 이끌어 온 끝에 개가를 올린 것이다.
박 단장 팀이 개발중인 전 전자교환기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2000년대 고도의 정보화사회를 이루기 위한 필수품.
『전화교환기가 전전자시스팀으로 갖춰져야 정보화사회의 핵인 종합정보통신망 즉 ISDN (Inter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이 가능해진다』는 박 단장은『그래야 사무자동화·화상전화·화상회의도 할 수 있고 집에 앉아 컴퓨터 단말기로 상품주문이나 예약은 물론 증권·물가·등산·낚시 등의 각종 생활정보를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정보화 사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
72년 KIST연구원으로 들어가 교환기와 인연을 맺은 박 단장은 18년 동안 교환기개발에만 전념해 온 국산교환기개발의 산 역사. 【대덕=정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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