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외고 입시 변별력 "내신↓ 창의사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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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외고는 수도권 외고 중 내신 반영 비율이 가장 적은 학교다. 총 7등급으로 나뉘는 내신등급은 최고 내신과 최저 내신의 점수차가 6점밖에 나지 않는다. 거기다가 특별전형에 지원할 때 필요한 내신의 선택범위를 넓혀 예년에 비해 수험자의 부담이 대폭 줄었다. 일반적으로 특별전형에 필요한 성적은 3개 학기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전과목 또는 5개 교과(국·영·수·사·과)의 내신석차 백분율이다.

그런데 명지외고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5개 과목 중 한 학기의 5개 교과 성적만 평가한다. 내신 비중은 줄이는 대신 대입 통합 논·구술에 유리하도록 주요 과목 우수자를 선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명지외고 올해 1학년의 전국 모의고사 성적은 전국 최고라고 할 정도다. 기숙사 학교인데다가 이과 수업도 충분히 지원해 주고 있는 터라 강남·분당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학교가 바로 명지외고다.

▶선발 방식
그렇다면 명지외고는 어떤 학생이 지원해야 할까?
내신은 좀 약해도 창의력이나 수리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적합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내신이 100%라고 해도 내신 만점 학생과 고작 -6점이라 적성검사 2문제만 더 맞추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전형 학업적성검사는 수리력 평가 없이 창의사고력만 테스트하며 언어 시험은 없다. 일반전형에서는 언어와 창의사고력은 물론 수리력까지 평가한다.

언어는 교과서 내·외에서 50%씩 출제한다. 다루어지는 장르 비중도 문학과 비문학이 50대 50이다.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교과서 외에서도 상당 부분 응용하는 만큼 폭 넓은 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교과서 위주의 작품 해석하던 시대는 지났다. 교과서만 정확히 이해하면 누구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엔 문장 구조는 물론 문단의 구성과 지문의 성격까지 전체적인 사고력이 요구된다.

올해는 약 20문항을 출제하며 문항별 점수는 문제마다 다르다. 검사시간은 40분이다. 특별 및 일반전형 창의사고력은 복잡한 계산이나 단순 공식과 전혀 관계가 없다. 따라서 내신 심화 학습은 필요 없다. 대신 긴 지문과 고도의 사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집중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일반전형에서는 수리력도 평가한다. 선행은 필요하지 않지만 중학교 과정의 심화 수준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 학업적성검사는 창의사고력 10문항, 수리탐구력 10문항으로 총 20문항이 출제된다. 이 중 50%는 창의력이, 나머지 50%는 수리력으로 출제하며 점수 배점은 창의력과 수리력의 비율이 60 대 40으로 창의력의 비중이 크다.

학교장 추천 전형에는 전교 학생회 회장, 부회장 뿐 아니라 동아리 회장에도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단, 지원자격마다 가산점이 다르다.

▶전형특징
국제화 전형에는 학업적성 검사가 없다. 내신 150점과 영어논술 20점, 영어구술 20점, 영어지필 독해 20점으로 선발한다. (기타 외국어 우수자는 해당 외국어 논술 및 구술)

성적 우수자는 내신 150점 + 학업적성검사 60점으로 선발한다. 적성검사는 영어와 사고력이 30점씩 차지한다. 이 때 작년 영어 논·구술의 커트라인은 만점의 -1, 2점이었던 데 반해 지필독해는 -9점까지 차이가 났다.

2006학년도 합격생의 전반적인 영어커트라인은 만점인 30점의 85% 내외였고 창의사고력은 만점의 70%인 21점 정도였다. 두 영역의 커트라인과 배점의 점수차를 살펴보자. 영어는 -4.5점, 창의력은 -9점으로 최종 변별력은 사고력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적우수자는 성적 150점 + 적성검사 60점으로 선발한다. 적성검사는 영어 30점과 창의사고력 30점으로 구성된다. 작년의 경우 영어 커트라인은 30점의 85%인 25.5점 내외, 창의사고력은 70%인 21점 내외였다. 두 영역의 커트라인과 배점의 점수차를 알아보면 영어는 -4.5점, 창의력은 -9점으로 타교와 같이 사고력이 당락을 결정했다.

▶상담 사례
Q.명지외고 성적산출 프로그램에 의한 내신이 6%대로 150점 만점 중 149점을 받게 됩니다. 학급반장 4회 경험이 있어서 학교장 추천 가산점 10점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성적우수자와 학교장 어느 쪽이 유리할까요? 학교장인원이 성적우수자보다 적고, 학교장은 지원한 학과 정원에 들지 못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성적우수전형이 나을것 같은데 성적우수에 더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반전형에서는 창의사고력과 수리심화의 문제 비중이 50% 라고 하는데 수업시간에 창의력쪽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 같아서 수리심화를 개별적으로 해 줘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A. 명지의 경우 성적우수자와 학교장추천의 인원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죠. 학교장 추천 인원은 18명이고 성적우수자는 80명입니다. 80 대18이니 이 정도면 그래도 인원을 많이 뽑는 성적우수자가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적우수자는 성적 150점 + 적성검사 60점으로 선발해요. 적성검사는 영어 30점과 창의사고력 30점으로 구성되는데 작년의 경우 영어 커트라인은 30점 만점 중 20~25점 내외, 창의사고력은 70%인 21점 내외였습니다. 두 영역의 커트라인과 배점의 점수차를 알아보면 창의력의 비중이 아주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영어듣기에서도 창의력 유형이 출제 된다고 해요. 그리고 일반전형에서는 창의사고력과 수리력의 출제 비중은 50 대 50이 맞지만 배점이 60 대 40으로 창의사고력의 점수비중이 높아요.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몇 번이고 다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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