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한대화 실책연발 연전패자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선에 병주고 약준셈>
○…8일 개막된 프로야구 첫경기 빙그레전에서 해태 에이스 선동렬(선동렬)에게 『병주고 약준셈』이란 평에 시달린 한대화(한대화)는 『바닥이 미끄러워 실책을 연발한후 아웃카운트까지 잊어먹는 우(우)를 범했다』고 자책.
이날 한은 2-1로 뒤지던 3회말 빙그레선발 김대중(김대중)의 제2구를 통타, 센터를 넘어가는 개막전 통산새번째 만루홈런을 뽑아내 선의 어깨를 가볍게 했으나 5회말 에러와 본헤드플레이를 연출, 역전패를 자초한 주역이 됐다.
그러나 한은 83년 MBC와의 개막전에서 3점홈런을 날린 이후 88년(2R), 89년(2R), 90년 연속 개막전홈런을 뽑아내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개막전 만루홈런은 프로원년인 82년 MBC 이종도(이종도), 84년 양승관(양승관) 이후 한이 통산 세번째.

<탈삼진 통산 8백66>
○…광주팬앞에서 88년이후 14연승을 거뒀던 해태 선동렬투수는 빙그레 이정훈(이정훈) 의 일격에 홈게임 연승기록이 깨졌고, 지난해 7월이후 12연승 행진도 멈춰야 했다. 그러나 선은 이날 올시즌 첫 탈삼진을 포함, 7개의 삼진을 빼앗아 통산 8백66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올목표인 1천탈삼진고지에 근접했다. 현재 통산탈삼진 1위는 최동원(최동원·삼성)의 9백95개.

<"스타트 상쾌" 희색>
○…이만수(이만수)가 10회초 극적인 결승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짓자 정동진 (정동진) 감독등 코칭스태프는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만수가 첫날부터 대포를 쏘아 올리는등 스타트가 상쾌하다』며 희색이 만면. 삼성은 이날 승리로 인천팀들(삼미·청보·태평양)에서만 팀간 통산최다인 1백승을 챙기는 진기록을 연출. 2위는 해태로 인천팀들에 97승을 기록하고 있다.

<강풍불어 관객 줄어>
○…잠실경기에서 OB 7번 이명수(이명수·유격수)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올 첫 병살타를 기록해 눈총을 받았으나 6회말 전세를 뒤집는 역전타를 날러 『병주고 약준 선수』가 됐다.
이는 해태 한대화와는 정반대로 실수후 수훈을 세우는 저력을 발휘.
한편 개막전이 벌어진 8일은 전국적으로 황사현상과 강풍이 몰아쳐 작년보다 2만명가량 적은 4만1천66명의 관중이 입장,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들과 구단측의 걱정을 유발.
KBO는 개막예정일인 7일 비가 온데다 이날도 기상대의 우천예보로 많은 팬들이 몰리지 않았다며 첫날부터 역전극이 펼쳐지는등 파란이 일고있어 올 목표인 3백만명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는 모습.

<쌍둥이들 무료 입장>
○…LG트윈스구단은 4월중 홈인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8경기에 쌍둥이들을 모두 무료로 입장시킬 방침.
또 LG측은 팀명칭이 트윈스(쌍둥이)인 점에 착안, 이들 쌍둥이팬중에서 LG마스콧 어린이를 서발, 시상할 예정인데 1등에게는 1백만원상당의 가전제품을 부상으로 선물한다는 것.
쌍둥이 어린이들은 입장때 사진을 매표구에 제출하면 입장권을 받을수 있다. <권오중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