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회사 배당률 다소 낮아져(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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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경기부진으로 12월 결산 상장회사들의 배당률이 줄어 들었다.
9일 상장회사 협의회가 12월 결산 법인 4백71개사의 주요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평균배당률은 9.48%로 88년도의 9.52%에 비해 0.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은 6.44%로 전년도와 배당률이 같았으나 제조업체들은 전년도보다 0.03%포인트 낮은 9.85%의 평균배당률을 보였다.
이들중 실제로 배당을 실시한 4백20개사 만의 평균배당률은 10.36%로 전년도의 12.02%보다 1.3%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들 회사들이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배당률은 낮아졌지만 전체 지급된 배당금 규모는 1조7백88억원으로 전년도의 8천7백66억원 보다 2천22억원이 늘어 났다.
한편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배당률을 차등 적용한 회사는 모두 1백41개사로 전년도 90개사에 비해 51개사나 늘어 났는데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대주주의 배당은 줄이 더라도 일반 소액주주들의 배당을 예년과 비숫한 수준에 맞추려는 회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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