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하려 시아버지묘 이장 알고보니 남의 묘

중앙일보

입력

액땜 한다고 남의 묘지를 부친 묘지로 착각해 유골을 훼손한 70대 여성이 입건됐다고 경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북 장수경찰서는 17일 남의 묘지를 함부로 파헤쳐 유골을 훼손한 정모씨(76.전주시 덕진동)를 장사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일 아침 8시40분쯤 장수군 장수읍 한 야산에서 박모씨(42) 부친 묘소를 파헤쳐 유골에 휘발성 물질을 뿌려 화장하고 다른 곳에 매장한 혐의다.

정씨는 무속인이 집안 우환을 없애기 위해 조상 묘를 옮기라고 하자 일가족 6명을 이끌고 시아버지 묘소를 찾았다가 박씨 부친의 묘소를 자신의 시아버지 묘소로 잘못 알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년이 지난 시아버지 묘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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