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릿 요한슨 "날씬女는 섹시하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스타 스칼릿 요한슨(22)이 '날씬녀 권하는 사회'를 비난했다.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영화와 패션산업 탓에 여성들이 섭식장애에 시달리면서 건강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는 여성들에게 비현실적이고 건강하지도 못한 몸매 이미지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요한슨은 "미국은 잘 먹고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온통 다이어트에만 사로잡혀 있다"고 진단하며 "일반 여성들까지 호리호리한 몸매가 이상적이라는 그릇된 가치관에 현혹돼 버렸다"고 혀를 찼다.

옛 할리우드 스타일의 굵은 파마머리로 유명한 요한슨은 여배우들이 점점 가늘고 날씬해지는 추세는 위험할 뿐더러 섹시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슬림한 외모로 획일화를 요구하는 분위기를 거부, 굶지도 않는다고 했다.

"내 몸매를 그대로 두면서 건강하게 먹으려 노력한다. 음식을 안먹을 생각은 전혀 없다. 부자연스럽게 마르고 싶지도 않다. 깡마른 여자들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처럼 되고 싶지 않다."

요한슨은 '울트라 날씬이'를 결코 섹시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섹시해지기 위해 말라깽이가 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