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와 신소재분야 협력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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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10년간 한국의 과학기술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독 공동연구등을 통해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청으로 방한 한서독 막스플랑크연구소(MPG) 하인츠 A 스타브총재(64)는 KlST와「엔지니어링 세라믹의 신뢰도 분석」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중에 있다고 밝히고『현재 추진중인 금속재료·세라믹·고분자등 신소재분야 외에도 더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8년 설립된 MPG는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합연구기관으로 62개의 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서베를린·이탈리아·네덜란드에도 분원을 두고 있다.
『연구원수는 약1만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초빙 과학자가 1천6백명이며 주연구분야는 생의학·분자생물학·물리학·화학·수학·재료학· 기상학·천문학·우주과학이고 이 밖에 사회 과학·역사학·법학·교육학등 특수연구소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연구소 연간 예산만도 12억마르크(약4천 8백억원)이며 이중95%를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유기화학과 의학을 전공, 하이델베르크대부총장, MPG 유기화학부 소장을 거쳐 84년부터 MPG총재를 맡고있는 스타브박사는『MPG는 독일의 과학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기관』이라고 말하고『독일과학자들은 연구시설과 연구환경이 가장 좋은 MPG에 근무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브총재는 독일통일과 관련해『자동차공업·기계공업등 모든 분야에서 동서독간의 기술격차가 심하다』면서 몇개의 연구소를 동독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한국 유일의 종합연구기관인 KIST도 MPG의 모델을 도입,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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