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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스프링 다이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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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는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치크리트나 여성 계발서 등이 곧잘 눈에 띄는데, 이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이번에 또 한 권의 치크리트가 번역 출간되었다. 바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샤론 크럼의 소설 《제인 스프링 다이어리》(원제: The thing about Jane Spring, 임정희 번역)이다. 이 책은 서른네 살 싱글이자 뉴욕 지방검사보인 제인 스프링이 사랑을 찾아 고군분투하면서 자기 자신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경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제인 스프링 다이어리》는 똑똑하고 독립적이며 늘 자신만만하고 확신에 차 있지만 뻣뻣하고 독선적인 태도 때문에 직장에서도, 데이트에서도 쓰라린 실패를 맛보는 주인공 제인 스프링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외모는 물론이고, 말투나 목소리, 성격을 ‘개조’해 마침내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이야기이다. 완벽한 여자로의 변신을 위해 제인이 역할모델로 삼는 인물은 1960년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 도리스 데이. 호랑이 같은 여자에서 상냥한 새끼고양이 같은 여자로 백팔십도 달라진 제인을 동료들도, 법정의 배심원들도, 옛날 짝사랑 상대도,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일하는 형사도 다시 보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지는 것을 경멸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도, 속으로는 격정적인 로맨스를, 가슴 설레는 사랑을 원했던 제인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침내 ‘똑똑하고 독립적이고 주관이 확실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원래의 제인’ ‘참을성 있고 친절하고 섹시한 도리스’ 둘 다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작품은 사랑을 찾기 위해 고전영화의 여배우를 모델로 해서 완벽한 여자로 변신한다는 다소 엉뚱한 설정과 함께, “재치 있는 농담, 변덕스러운 괴짜 인물들, 주인공의 변신, 사랑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주인공을 보는 재미” 등 치크리트의 중요한 요소를 적절히 버무려낸 매력적인 소설이며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제로 이 소설은 2007년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로써 샤론 크럼은, 첫 소설 《워크 오브 페임Walk of Fame》의 판권이 20세기 폭스 사에 팔리는 데 이어 두 번째 소설까지 파라마운트 픽처스 사에 팔려 할리우드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지은이 : 샤론 크럼(Sharon Krum)
샤론 크럼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다. 〈더 타임스〉 〈가디언〉 〈하퍼스 바자〉 등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여러 잡지의 고정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인 〈Walk of Fame〉은 2000년에 출간되어 20세기 폭스 사를 포함, 1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 정가 : 9,0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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