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등 4도시 돌며 아스팍영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18회 아스팍영화제와 독일의 요절감독 라이너베르너 파스빈더의 영화제가 열린다.
참가국간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4월5∼29일 개최되는 아스팍영화제는 서울( 5∼8일·세종문화회관) 대구(12∼15일·시민회관) 부산(19∼22일·시민회관) 광주(26∼29일·시민회관)를 돌게된다.
참가국은 한국·일본·대만·독일·인도·스페인·스웨덴등 7개국으로 출품작은 다음과 같다.
▲『접시꽃 당신』(한)=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를 둔 젊은 시인교사의 순애보.박철수 감독, 이덕화·이보희 주연.
▲『로빙화』(대)=미술에 천재적 소질을 보인 어느 소년의 삶과 죽음을 그린 교육테마. 양리카오 감독, 유한 주연.
▲『야세민』(독)=재기 발랄한 여고생의 첫 사랑의 기쁨과 갈등을 다뤘다. 감독 하크 봄, 주연 아이세 로메이.
▲『모래폭풍』(인)=육체적 본성과 정신적 내면세계의 갈등을 그린 불교영화. 나벤드 고스 감독, 나나 바데카 주연.
▲『춘희』(일)=베르디의 동명 오페라를 현대극으로 꾸민,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그린 비극. 감독 아사마 요시타카, 주연 마쓰자카 게이코.
▲『달 저편의 언덕』(스웨덴)=여성수학교수의 일대기를 통해 여성해방과 자유를 다룬 영화. 레나드 횔스트롬 감독, 구닐라니르스 주연.
▲『작은 스페인 범사』(스페인)=주위 압력에 떠밀려 타의로 군인이 된 소년의 갈등기. 안토니오 지메네스 리코 감독.
한편 4월3일부터 17일(평일 오후6시, 토 오후4시·7시)까지 독일문화원에서 계속될 파스빈 더 영화제는『아모크씨의 광란이유』『브레멘의 자유』등13편의 감독 작품과 주연 영화인 『가미카제』1편을 상영한다.
국내에는 생소한 파스빈더는 46년 출생, 67∼71년 여러 극단을 창설해 20여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68년부터 36세로 사망한 82년까지 동세대 영화감독으로서는 가장 다작인 40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72년『사계절의 상인』으로 독일영화상, 79년 비스콘티상, 82년『베로니카 보스』로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를 획득한 그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절망하는 인간의 공포와 죽음 등을 실험정신으로 그려냈었다.
▲3일『아모크씨의 광란 이유』▲4일『외국인 노동자』▲6일『흑사병의 신』▲7일『사계절의 상인』『페트라 폰 칸트의 고통의 눈물』▲9일『노라 헬머』▲10일『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11일『폰타네의 에피브리스트』▲12일『중국 롤렛』▲13일『내게 필요한 것은 너희들의 사랑뿐』▲14일 『브레멘의 자유』『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6일『볼비저』▲17일『가미카제』 <이헌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