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매도에도 8p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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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20일 거래소에서 지수는 미국증시의 하락소식이 전해지며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합지수는 8.69포인트(1.13%) 상승한 776.44로 마감해 지난 16일(776.97) 기록한 연중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2백20억원을 순매도해 11일 연속 '사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업종별로는 화학.보험.기계 등의 오름폭이 컸고 추가 파병 결정과 함께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 기대감이 높아진 현대건설 등 건설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운수창고.유통.의료정밀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33%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고르게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째 급등한 삼성전기가 5% 넘게 상승하며 4만원선에 올라섰고 대규모 LNG선 수주 소식이 전해진 삼성중공업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내내 상승행진을 이어갔던 한불종금과 해태유통은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스닥도 14일째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0.15포인트(0.32%) 오른 47.7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정보기기.의료 등은 올랐지만 방송서비스.금속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지난 9월 탑승률이 상승한 아시아나항공이 4% 오른 것을 비롯, 기업은행.CJ엔터테인먼트 등이 2% 넘게 올랐다. 지난주 등록한 디지털대성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뛴 반면 최소주가 요건 미달로 퇴출가능성이 커진 i인프라는 6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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