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진급인사 앞두고 또 괴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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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사철이면 고개를 내미는 괴문서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왔다. 이번에는 '○○사령관 K모 대장의 야망과 인사비리'라는 제목의 괴문서가 나돈다. '현역 육군 대장이 군내외의 사조직을 활용해 여러 명의 영관.장성급 장교를 진급시켰다'고 비방하는 글이다. 이 괴문서는 지난달 19일 국방부 민원실에 비리 제보 형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접수됐다. 이달 12일에는 한나라.민주.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졌다.'해외 화랑후예 예비역' 명의의 이 괴문서는 중국 선양(瀋陽)의 한 PC방에서 보내졌으며 실명은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 괴문서 내용="K대장은 (대통령)영부인과 군내외 막강한 배경과 사조직을 활용해 지난해 인사에서 부하들인 C장군을 군단장으로, I장군을 사단장으로 각각 진급시킨 데 이어 일부 중령급 장교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올해에도 사조직을 은밀히 가동해 해당 지휘관과 부서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K대장은 일반 출신(비육사)으로 최초의 육군참모총장이 되려는 원대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육사, 학군(ROTC), 3사 출신 등의 장교들을 전방위로 포섭하며 사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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