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는 방어용 확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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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팀스피리트90 훈련을 참관키 위해 12일 내한한 로만유즈비크 대령(49·포병·사진오른쪽)과 마체 패트리카트대령(46·보병·사진왼쪽) 등 2명의 폴란드 참관단은 19일 낮12시 부터 오후 4시까지 호남고속도로 정주∼태인 간 구간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공군의 비상이·착륙훈련을 참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팀스피리트 훈련은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님을 확신케 됐다』고 참관소감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북한이 팀스피리트 훈련이『북한을 공격키 위한 전쟁 연습』이라며 이를 구실로 각종 남북대화를 일방적으로 중지시켜온 점과 관련, 군사정전위 중립국 감독위원국의 하나인 폴란드 참관인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북한측 주장이 허구였음을 확인해 주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볼수있다.
이들은 7일간의 방한기간중 팀스피리트 참관 외에도 포항·울산·창원 등 공단을 시찰,『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확한 직책은 무엇이며 NATO훈련 등 다른 합동훈련을 참관한 경험이 있나.
▲(유즈비크대령)폴란드군 총사령부의 일반 참모부 소속으로 대외 군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동서핵군축회담에서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화학무기에 대한 실무자로 참가하고 있다. 25일 회의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패트리카트대령)폴란드군의 바르샤바지구 사령부 정찰운영(정보)장교로 있으며 헬싱키조약에 따라 나토훈련도 여러번 참관했다.
-팀스피리트훈련을 두고 북한은 공격용, 한국은 방어용이라고 각각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중림국 입장에서 본 훈련의 성격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북한의 주장대로 공격용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느 나라든 군대가 있는 나라는 외세의 침입에 대비, 훈련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밖의 다른 얘기는 ▲모든 분단국가들은 통일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누구도 그 권리를 막지 못한다. 이런 관점에서 폴란드는 앞으로 모든 면에서(남북통일을 위해)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많은 비방을 들었을 텐데 직접 와서 보고 느낀바는.
▲폴란드가 체제개혁이 있기 전까지는 다른 나라를 많이 비방했지만 개혁후에는 그런 것이 없어졌다. 마찬가지로 개혁이전에는 북한측의 비방에 대해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썼지만 개혁이후에는 그렇지 않다.<정주=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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