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또 오른다…올해만 벌써 3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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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할인할증과 특약보험료를 조정한 손해보험사들이 내달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또 올릴 예정이어서 운전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데일리에 의하면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안팎씩 추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신동아화재와 그린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차량담보와 배기량별 보험료를 평균 2%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신동아화재는 내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 인상할 계획이다. 그린화재도 같은 시기 1.7%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내달 1일 책임개시일부터 평균 2%가량 보험료를 인상한다. 1600cc미만 '소형A'의 경우 현행보다 약 2.8%정도 보험료가 오르며 1600cc급 '소형B'는 1.9%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반면, 2000cc이상 '대형'차량은 약 0.5%인하한다. 차량담보별로도 보험료가 조정된다. '책임보험'은 5.0%, '대물'은 10.0%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대신, '대인'과 '자차보험'등은 8.0 ̄10.0%가량 인하된다.

교보자동차보험은 내달 초 '오토 및 ABS장착차량'에 대한 특약보험료를 조정한다. 사고경력을 가진 경우 1 ̄2%의 보험료가 인상되지만 손해율이 우량한 계층에 대해서는 오토와 ABS장착차량에 한해 특약보험료를 인하한다.

다음다이렉트도 내달 1일부터 전체자동차보험료가 1%가량 인상되며 LIG손보는 시스템 개발을 마치는 내달 중에 배기량과 운전자특약에 대한 보험료를 조정할 예정이다.

흥국쌍용화재도 다음달부터 개인용차보험을 중심으로 전체보험료를 인상한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상승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 회계연도 1분기(4 ̄6월)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4월 74.9%, 5월 79.8%, 6월 7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1.3%감소한 2616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운전자의 교통사고 급증으로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대부분 10 ̄11월 사이에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4월에 전체 자동차보험료를 4 ̄5% 올렸고, 일부 회사는 이달부터 긴급출동 서비스 등 특약보험료를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에 전체 보험료를 올릴 경우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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