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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한국 이미지 찾기 스튜어디스가 민간외교관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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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보균 중앙일보 편집국장(左)이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에게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중앙일보 박보균 편집국장과 사회부문 고정애 기자가 잇따라 기자 나눔봉사에 나섰다. 박 국장은 '한국의 이미지를 만들고 파는 사람들'을 주제로, 고 기자는 '중학 논술에 대한 이해와 대비'를 주제로 강의와 질의.응답을 했다.

◆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박보균 편집국장이 4일 낮 나눔봉사에 나선 곳은 서울 등촌동 대한항공교육원 강당. 대한항공에 새로 입사한 여승무원 70여 명이 자리 잡았다. 박 국장은 "여러분의 선배 스튜어디스들은 스스로를 '민간 외교관'으로 자부해 왔다. 승객에게 국가와 도시의 이미지를 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에서 나온 것이다. 어떤 여승무원은 자신만의 친근한 미소에 한국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국장은 "한국을 세일즈하기 위해선 한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수십 개의 신생 독립국 중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의 유일하게 이룩한 나라다. 70년대 초반까지 필리핀은 우리의 발전 모델이었고, 미얀마(옛 버마)는 쌀 수출국에다 축구 강국으로 우리가 부러워했지만 모두 쇠퇴했다. 이런 성취와 발전이 국제사회에 가장 강렬하게 투영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한국의 밝은 인상으로 IT 강국, 한류, 젊은 세대의 역동성 등을 꼽았다. 부정적 이미지로는 격렬한 노사 분규, 공권력의 위기, 폐쇄적 민족주의, 남을 배려하지 않는 편협함 등을 들었다.

박 국장은 "경쟁력 있는 국가 상(像)을 만드는 문제는 이미지 세일즈 최전선에 있는 여러분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독서와 토론이 지름길"=고정애 기자는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화원중에서 교내 TV 방송을 통해 전교생 1200여 명에게 강의했다. 이날 고 기자는 ▶깊이 생각하고▶많이 읽고▶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했음직한, 또 장차 하게 될 고민이 담겨 있고, 저자 나름의 해결책이 들어 있는 게 책"이라며 "재미있는 책에서 시작해 점차 어려운 책으로 옮겨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짧게라도 요약하는 습관을 들이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고 기자는 "시사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신문은 좋은 논술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며 "한두 번 만에 잘 쓰기 힘들고 서서히 느는 게 논술인 만큼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cafe.joins.com/suda)'에서 격주로 진행하는 논술 무료 첨삭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우 기자<swkim@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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