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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던 신문 달리 보여 통합 논술의 노하우 쏙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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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해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도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중앙일보 'NIE.논술 지도사' 수강생 모집 기사였다.

평소 내 아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하던 터여서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절실했는데, 눈이 번쩍 뜨였다.

1년 가까운 과정이 좀 길다싶었지만 목원대에 등록했다. 초.중.고급과 심화과정까지 4단계 과정(지금은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통폐합)을 결석 한 번 하지 않았고, 숙제도 빼놓지 않았다. 때론 배운 내용을 집에서 아이들에게 적용하며 모든 과정을 알차게 보냈다.

초급과정의 신문 이론과 NIE 이론 공부를 통해서는 매일 읽던 신문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됐다. 중급에서는 기사.사진.만화.광고 등 신문의 구성 요소를 글쓰기와 연계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실제로 신문을 만들고, 신문사를 견학해 정보 생성 원리도 공부했다.

고급과정은 초.중급에서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신문 기사와 책의 내용을 교과 통합적으로 접근해 논술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 과정을 통해 NIE와 통합 논술을 어떻게 연계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

심화과정에서는 분야별 전문강사들의 특강에 이어 스스로 수업 계획안을 짜 3차시에 걸친 현장 지도 실습을 했다. 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1년 과정이 너무 짧았다. 과정을 모두 마치고나니 어느덧 나는 아이들이 인정하는 논술 선생님이 돼 있었다.

한번은 중학교 2학년인 큰 애가 '사형제 찬성 이유와 반대 이유는 무엇이고, 자신의 주장은 무엇인가'라는 국어 수행평가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마침 신문에서 사형제 존폐 논쟁을 다룬 기사를 스크랩한 것이 있어 아이에게 그 기사를 읽혔다. 그리고 고급과정에서 배운 방법대로 존폐의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 뒤 아이 혼자 노트에 내용을 정리했는데, 다음날 선생님께 숙제를 가장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아이가 자신감을 가졌다.

마침내 올해 2월 모든 과정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NIE.논술 지도사 자격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지도사 과정을 개설한 중앙일보NIE연구소가 도서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논술 강좌 일자리도 마련해 줬다. 내 자식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도 가르칠 수 있게 되다니 꿈만 같았다.

정선미(중앙일보 NIE.논술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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