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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투병으로 37kg까지 살 빠져"

중앙일보

입력

시트콤 '세 친구'로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정양이 정시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복귀한다.

지난 7월부터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정양이 직접 모델로 나서고, 사진은 친구가 찍어줬다. 가을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는 그녀는 "워낙 옷에 관심이 많았고, 어릴 적 어머니가 옷가게를 하셨다. 그때 어깨 너머로 배운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힘든 것도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연예계를 떠나 있는 동안, 정시원에게는 어떠한 일이 있었을까. 그녀는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쉴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완쾌돼 운동도 하고 틈틈이 연기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몸에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증상이에요. 유전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생길 수도 있어요. 살이 많이 빠지고 신경이 예민해 지죠. 또 안구가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나죠. 저는 유전은 아닌 것 같아요."

2002년 가을부터 병을 앓기 시작한 정시원. 그녀의 투병생활은 약 2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하고 살이 빠진다고만 생각했었다고. 그녀는 "지금도 눈을 감고 만져보면 보통 사람들보다는 많이 안구가 돌출돼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모습을 감춘 후, "정양이 다시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또 "정양의 몸무게가 30kg까지 빠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녀는 "가장 많이 살이 빠졌을 때는 37kg정도였고, 다시 가수 데뷔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운동을 하기 위해 친구와 춤을 배우러 간 적이 있는데, 그 연습실에서 절 본 관계자 분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립싱크 파문'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정시원은 "그때는 저한테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아프고, 병이 온껏 같다"고 말했다.

당시 정시원의 나이는 22세. 2002년은 월드컵으로 인해 붉은 악마의 열기로 뜨거웠지만, 그녀는 월드컵을 기억하지 못한다. 감당하기 힘든 아픔으로 집에서 눈물만 흘렸다. 그러다 대인기피증세까지 보였고, 곧 병을 얻었다.

최근 정시원은 연기자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그녀는 LPG의 멤버 한영과 함께 박명수의 '롱다리'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아요. 뮤직비디오를 보신 분들이 저라는 사실을 잘 모르시더라고요.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이미지가 변해서 좋은 것도 있는데, 어쩔 때는 서운하기도 해요. (웃음)"

정시원은 1999년 호기심으로 청바지 모델 콘테스트에 나가 상을 타게 되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놨다. 그 후 '세 친구' 오디션을 보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원래 성격이 활달한 편이 못된다"는 그녀는 연예인이 될 생각은 없었다고.

"그때는 정말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를 하면서, 애착을 가지게 된 경우다"고 전했다.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정시원은 "사람 냄새 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시 가수 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정말 오래전부터 지켜봐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너무 많이 힘이 됐고, 다시 연기를 시작하기까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점차 더 좋아지는 모습들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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