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5년 핵무기 생산/원전 독자건설 우라늄도 자체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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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전문가 주장
【뉴욕=박준영특파원】 북한은 94∼95년사이 핵무기를 생산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집념은 김정일에 대한 권력세습과 관계가 있다고 미국의 북한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제프 버뮤데즈 2세가 8일 주장했다. 버뮤데즈는 이날 미컬럼비아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은 70년대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시작,87년10월 30메가와트자리 원자로를 완성시켰다고 말하고 앞으로 3∼4년후엔 독자적 핵무기를 개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소련등 외국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개발되었고 우라늄도 개성북쪽 평산에서 자체 조달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버뮤데즈는 북한의 원자력발전소가 독자적으로 건설되었지만 미국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영국이 56년 처음 개발한 콜드홀원자력발전소와 유사,영국의 비밀설계도를 입수해 이를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뮤데즈는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앞으로 권력을 이양받을 김정일체제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전략적 이유로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체제의 안전보장이 없으면 핵무기 개발과 관련,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북한이 핵무기개발 이외에 이미 생화학무기 개발을 완료,이들 무기를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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