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을 국제 관광항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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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강원도 동해시 북부권공동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억찬)가 묵호항을 환동해권 국제 관광항으로 개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날로 침체되고 있는 동해시 북부권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 균형 발전을 위해 묵호항이 관광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19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강원도.동해시 등에 발송했다.

대책위는 건의서에서 "우선 쌍용.한라시멘트와 홍익회 등의 각종 물류 하역장을 인근 동해항으로 이전하는 한편, 해경부두는 향로동 신설부두로 이전한 뒤 여객전용 부두로 활용하고 향로 여객부두는 어업인 전용부두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묵호항 어판장 일대 건물 및 담장을 철거해 종합수산시장으로 개발하고 수협 건물 일대를 어민 전용 업무복지 센터로, 수협 뒤 매립지는 해상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한 중앙시장.농산물시장.부곡시장.향로시장 등 재래시장을 테마별로 활성화하고 전국적인 건어물 브랜드 시장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해 줄 것"도 촉구했다.

묵호항은 70년대 말까지 어항 기능과 함께 무연탄.석회석.시멘트 수송 등을 전담하는 강원도내 최대 무역항으로 동해시 북부권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79년 동해항이 개발되면서 무역항 기능이 축소된 데다 잡는 어업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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