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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프간쿠데타 개입/수송기 보내 정부군에 탄약등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카불은 진정… 일부선 교전/영 BBC 보도
【런던ㆍ카불 로이터=연합】 아프가니스탄 쿠데타 시도로 인한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소련항공기 10여대가 8일 카불공항에 도착,소련의 대아프가니스탄지원이 강화됐으며 무자헤딘반군들의 국내 반격이 격화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소련의 일류신수송기 10대가 8일 카불공항에 착륙했으며 이들 수송기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를 적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관리들은 카불시의 바그람공군기지를 비롯해 남부의 칸다하르,동부의 잘랄라바드및 서부의 신단드 등지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특히 바그람공군기지 주변과 동남부의 호스트,서부의 헤라트 칼라트등 몇개 지역에서는 전투가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반군통신은 반군이 아프간ㆍ파키스탄 국경 인근의 자불주전역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BBC방송도 지난 6일의 쿠데타 주모자인 타나이 전 국방장관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아프간 반군 임시정부통신사에 보낸 육성 테이프를 통해 『현재 아프간 영내에 있으며 반정부 투쟁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나지불라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8일 쿠데타 시도가 완전 진압됐다고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관영 카불방송은 이번 쿠데타 시도와 관련,정치국원및 최고국방평의회의원 8명을 「국가에 대한 불충죄」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발생후 카불공항을 빠져나온 2대의 민항기 탑승객들은 카불시 중심가와 대통령궁이 크게 파괴됐으나 공항은 피해를 보지 않아 정상적인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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