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모델 앞세운 브랜드 펍 '한국판 후터스'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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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모델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판 '후터스(Hooters)' 펍(pub)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제인걸스'(www.zanegirls.com)가 바로 그 곳.

후터스는 지난 1983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범한 외식업체로 가슴을 강조한 섹시한 여성들을 서비스 전면에 내세워 현재까지 4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외식업체로 항공업까지 진출한 세계적인 기업체다.(사진=후터스 홈페이지)

제인걸스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현직 모델, 일명 '에스코트 모델'과 대중이 만나는 접점을 강조한다. 에스코트 모델이란 TV와 잡지를 통해 보던 현직 모델이 외식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본연의 모델 일을 하면서 저녁시간에만 근무하는 투잡스인 셈.

제인걸스의 대표 에스코트모델인 황수진팀장(25)은 지난 2000년 SBS슈퍼모델대회를 통해 데뷰한 이래 서울컬렉션 SFAA 앙드레김 패션쇼 등의 무대에 오르고 있는 현직 모델이다. 1호 에스코트 모델로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신 직업군에 대한 네티즌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제인걸스는 현재 에스코트 모델을 채용중인데, 경쟁률이 150대 1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제인걸스 김상호 대표는 "기획사 등 타인의 힘을 빌리기 보다 당당하게 대중과 만나면서 연예·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젊은이들의 사고 방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직원에서 탤런트로 성공한 남상미, 영화배우와 탤런트로 활동중인 레이싱걸 출신 오윤아가 네티즌의 힘을 업고 당당하게 연예계 입성한 것은 이를 반증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사진=에스코트 모델로 활동 중인 현직 모델 황수진)

한편 제인걸스의 등장은 장신의 신체조건 때문에 패션무대 외에는 설 곳이 많지 않았던 모델들이 자신을 홍보하는 마케팅의 전면에 나선 첫 사례로 행보가 주목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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