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업계 강남시대 “활짝”/「한국투자」선두 사무소 개설 잇달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단자업계의 강남영업시대가 열렸다.
지난 20년간 단일점포만 운영해오던 단자사들은 지난해 재무부가 영업사무소설치를 허용하자 다투어 노른자위인 서울강남에 영업사무소개설을 준비,강남지역은 기존의 은행ㆍ보험ㆍ증권ㆍ외국은행들과 함께 풍부한 여유자금을 겨냥한 금융기관들간은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단자사중 강남 진출 1호는 한국투자금융으로 2일오전 삼성동에서 개점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함으로써 강남시대의 첫테이프를 끊었다.
이와 함께 대우ㆍ한양ㆍ중앙투금은 5일,한성투금은 6일,금성과 신한투금은 12일로 강남사무소 개점일을 잡아놓는등 대부분의 단자사들이 이달말까지 개점을 한다는 방침아래 개설준비적업을 하고 있다.
단자사들의 강남진출은 증권ㆍ투신ㆍ보험등 타금융기관이 해마다 조직을 확대,3개 투신사만 하더라도 강남에만 무려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때늦은 감이 없지않다.
단자사들은 사채시장의 자금을 제도금융권으로 흡수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7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껏 명동일대에 위치한 본점 하나만으로 영업해와 영업기반확충에 한계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영업사무소에서는 본사에서 취급하는 업무의 중개대리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어음의 할인ㆍ매출,CMA(어음관리구좌)수신,증권업무 및 투자상담업무등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평균 수신고가 각각 9천억∼1조3천억원인 한국ㆍ대우등 선발 7개사는 올해 강남영업소의 수신 목표를 1천억∼1천5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의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