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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면허만 있으면 당신도 레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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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레이스를 '돈 좀 있는 사람'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다른 취미 활동에 비해 초기 비용이 좀 더 드는 것이 흠이지만, 그것도 아주 큰 규모는 아니다. 주말에 스키장 가듯,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듯이 편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 다른 레저 활동과 마찬가지로 얼마만한 숙련도를 갖게 되느냐는 개인의 몫이다.

다음 항목에 자신이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한번 따라와 보시라.

1. 운전면허가 있다.

2. 운전을 좋아한다.

3. 레이싱 영화를 보면 흥분된다.

4. 레이스에 참가한 적이 없다.

5. 스포츠카 살 돈은 없다.

# 완전 초보도 OK=레이스 경험이 전혀 없는 '완전 초보'가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대회는 세 개가 있다. 준비 과정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소요 시간과 비용은 비슷하다. <레이스 종류 설명은 w2면 참조>

■ 한국 퍼포먼스 챌린지(www.hankookchallenge.com)=레이스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짐카나'와 같은 레이싱 입문 코스가 대표적. 초보자에게 가장 만만한 대회다. 짐카나는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짐카나에서 자신이 붙으면 투어링 레이스나 타임 어택 등에 참가할 수 있다. 드래그와 드리프트 부문도 있다.

■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www.clickfestival.com)=클릭(현대차)과 세라토(기아차), 두 종류의 차만 참가하는 대회다. 클릭과 세라토를 평소에도 타고 다닐 마음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예선을 거쳐 수준별 레이스를 펼친다. 2종보통 자동변속기(오토) 면허증을 가진 사람도 참가할 수 있는 초보 레이스가 있다.

■ 엑스타 타임 트라이얼(www.timetrial.co.kr)=랩타임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다. 1600~2000cc의 모든 차종이 참가할 수 있다. 수준별 레이스가 마련돼 있다(※대회 및 드라이빙 스쿨 일정은 대회 홈페이지 참고).

# 레이서가 되려면=한국 퍼포먼스 챌린지 등 세 대회 모두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① 스피드웨이 라이선스 취득 위해 하루 투자=레이스에 참가하려면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라이선스는 A와 B, 두 종류가 있는데 프로에게 필요한 A는 잊어도 좋다. 라이선스B는 스피드웨이(경기장) 별로 따로 받아야 한다. 대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용인 스피드웨이 라이선스만 받아도 큰 문제 없다. 라이선스B를 받기 위해서는 3시간의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 받은 날 면허가 나온다. 구비 서류와 일정은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 소개돼 있다. 라이선스B 발급비용은 6만원. 구비서류는 반명함 사진 1장, 운전면허증, 건강진단서(혈당.심전도 포함)다.

②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세 대회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는다. 비용은 5만~10만원이다. 보험료와 도시락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결재도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③ 드라이빙 스쿨에 1~2일 투자=처음 참가하는 왕초보라면 드라이빙 스쿨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짐카나 제외).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 등 구비서류와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세 개 대회 주최 측은 드라이빙 스쿨을 별도로 운영하는데 하루, 이틀이면 이수 가능하다. 코너링, 브레이크 조작법, 운전자에게 맞는 시트의 적당한 위치 찾기, 핸들링, 간단한 자동차 역학 등을 배운다. 수업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안전한 운전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④ 연습 레이스도 빼먹지 말자=대회는 모두 일요일에 열린다. 대부분 토요일에 연습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대회 하루 전날 레이스를 달려보는 것은 초보에겐 필수다. 추가 비용은 없다.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표만 확인하자.

⑤ 대회 참가=대회 전 간단한 설명회와 미팅이 있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한다.

사진 제공=지피코리아(www.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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