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0대 형제간첩 검거/안기부 발표/“35년간 정치정보 빼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국가안전기획부는 28일 북한기지ㆍ일본 관동지역 공작지도부ㆍ서울을 삼각거점으로 35년간 지하당구축ㆍ고급정치정보수집 등 암약해온 북한 노동당연락부소속 서순택(61ㆍ한국 케라모스대표)과 서에게 포섭돼 20여년간 정계ㆍ재계ㆍ군부의 정보를 빼내 북한에 보고한 서의 친형 순은(67ㆍ전 관악컨트리클럽대표) 등 형제 간첩을 간첩ㆍ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검거,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서에게 포섭돼 활동하다 자수한 김한열(55ㆍ빠찐꼬업경영)과 서의 부인 문영자(50) 등 2명을 간첩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관계기사13면>
서가 속해있는 일본내 대남공작부는 김일성이 직접 「봉화산 그루빠」라는 조직명칭을 부여할 정도로 신임을 받는 최대조직으로 서는 네차례 입북,밀봉교육과 함께 세차례에 걸쳐 국기훈장ㆍ공로메달을 받았다.
서는 61년4월 일본 관동지역의 「재일대남공작지도부」총책 김학근(68)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한 뒤 65년2월 대남공작을 위해 조총련간부직에서 이탈,민단으로 위장전향,28차례나 국내에 침투,정계ㆍ재계ㆍ군부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형 순은을 고정간첩으로 포섭해 고급정보수집 및 정치공작을 해왔다.
서는 지난해12월 서울 도화동 고려아카데미텔 816호실을 임대,탈모제 등 판매업체인 ㈜한국케라모스라는 위장업체를 설립,합법활동거점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공작을 추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