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공노 간부 3명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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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남도는 6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경남본부 정유근(44.진주시 소속) 본부장과 백승렬(38.진주시) 사무처장, 박태갑(38.하동군) 정책기획국장 등 3명을 해임키로 의결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초 법외단체인 전공노에 대한 강경 대처 방침을 밝힌 뒤 첫 중징계다.

해임은 파면(공무원 임용 5년 제한, 퇴직금 절반 수령)보다 한 단계 낮은 것으로 공무원 임용자격이 3년간 제한되지만 퇴직금은 받을 수 있다. 인사위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30일 이내에 소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날 7명의 위원이 참석해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거쳐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 등은 인사위에 출석해 중징계의 부당함을 강조했으며 일부 전공노 간부들은 도청 현관 등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진주시 등은 이들이 7월 6일 근무지를 이탈해 서울역에서 열린 전공노 집회에 참석하는 등 법외단체인 전공노 활동을 주도한 점과 시.군 복귀 명령 거부 등을 이유로 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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