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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을의 길목 타고 … 신차가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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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계절. 업체마다 신차를 앞세워 가을걷이를 벼른다. 올 가을엔 국내 업체보다 수입차 업체가 내놓는 신차가 훨씬 많다. 이달 이후 올해 나올 수입 신차는 30대 가량.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는 3000만원대 푸조 '307SW디젤'과 2000만원대 크라이슬러 '닷지 캘리버'가 눈길을 끈다. 최고급 세단 시장엔 렉서스'LS460'(LS430의 풀 체인지 모델)과 볼보의 'S80' 풀 체인지 모델이 가세한다.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첫 공개하는 인피니티의 스포츠 세단 '뉴 G35'가 10월에,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 혼용차)로는 국내 첫 판매되는 렉서스 'RX400h'는 9월에 나온다. 국산차로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베라크루즈'와 GM대우자동차의 '토스카 디젤'이 선보인다.

◆ 공세 펴는 유럽.일본 업체=푸조가 내놓을 307SW디젤은 ℓ당 14.4㎞를 달리는 연비(자동 기준)가 돋보인다. 2.0ℓ급에선 최고 수준이다. 이 차는 가속 성능과 정숙성도 좋다는 평가를 받아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8년 만에 얼굴과 심장을 모두 바꾼 '뉴 S80'을 선보인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로 불리는 우아한 디자인과 4.5ℓ V8 엔진의 강력한 힘(315마력)이 포인트다. 하드톱 컨버터블인 '뉴 C70'과 인기 SUV인 'XC90'의 부분변경 모델도 함께 내놓는다.

수려한 디자인을 뽐내는 재규어의 스포츠카 'XK'는 차체를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몸놀림이 민첩하다. 4.2ℓ V8 엔진을 달아 6.2초 만에 시속 100㎞에 이른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V10 5.0ℓ TDI 디젤 엔진을 단 SUV '투아렉'을 내놓는다. 이 엔진은 최대토크가 76.5㎏.m로 왠만한 고속버스 엔진보다 힘이 좋다. 엑셀을 밟으면 몸이 제쳐질 정도다.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 대표주자인 '디스커버리3 디젤'도 연말께 나온다. 이 차 가격은 7000만원대로 가솔린 모델보다 싸게 책정됐다.

아우디는 고성능 스포츠세단 'RS4'를 출시한다. 최고 420마력을 내는 엔진을 달아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4.8초 걸려 수퍼카를 뺨친다. 벤츠는 사륜 구동 대형 세단 'S500 4매틱'을 내놓는다. 주행 안정성이 돋보이는 차다. BMW는 2인승 스포츠카 'Z4 쿠페'를 7000만원대에 선보인다.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RX400h는 3.3ℓ V6 엔진에 모터의 힘까지 가세해 268마력의 힘을 낸다. 이 차 판매를 담당하는 도요타코리아는 "1ℓ로 17.8㎞를 달릴 수 있어 연비가 소형차 수준"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 측정한 실제 연비는 ℓ당 10㎞ 이하로 평가됐다.

인피니티가 출시할 뉴 G35는 4000만원대 스포츠 세단이다. 이 차에 단 3.5ℓ V6 엔진은 세계 10대 엔진에 10년 연속 뽑힐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 맞대응 나선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도 국내 시장에 신차를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10월 중순께 닷지 캘리버와 지프 브랜드의 소형 SUV '컴패스'를 출시한다. 캘리버는 스포츠 쿠페와 SUV의 장점을 살린 모델로 넓은 실내공간과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대차 쏘나타의 2.0ℓ 쎄타 엔진을 기본으로 개발한 이 차 엔진의 출력은 154마력으로 쏘나타 엔진보다 10마력 더 크다.

포드코리아는 인기 모델인 중대형 세단 '파이브 헌드레드'의 4륜 구동 모델을 이달 말 출시한다. 가격은 4200만원대로 4륜 구동 세단 중 가장 싸다. 11월엔 V6 3.5ℓ 엔진을 얹은 스포츠 세단 '링컨 MKZ'를 내놓는다.

GM코리아는 10월 중순 '캐딜락 BLS'를 출시한다.'베이비 캐딜락'으로 불리는 이 차는 사브 9-3의 엔진(2.0ℓ 가솔린 엔진이나 1.9ℓ 디젤 엔진)과 차체를 사용해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11월엔 배기량 6.2ℓ로 거대한 몸집이 특징인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한다.

◆ 수성에 나설 국산 신차=현대차가 11월 선보일 베라크루즈는 V6 3.0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단 럭셔리 SUV다. 렉서스 RX350을 벤치마킹해 디자인이 수입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가 RX350은 물론, BMW의 X5도 경쟁 상대로 꼽을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현대차는 투스카니 부분 변경 모델도 내놓는다. GM대우는 2.0ℓ 디젤 엔진을 단 토스카 디젤을 선보인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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