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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냐 현대냐…우승집념 "활활"|89농구대잔치 남챔피언전 오늘 플레이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기아산업의 2연패냐, 현대전자의 3년만의 정상등정이냐.
올 바스킷챔피언을 가리는 89농구대잔치 남자챔피언결정전이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전2선승제의 열전에 들어갔다.
고공농구(기아)와 수평농구(현대)의 격돌로 압축되는 이번 대전은 당초우세로 평가되던 기아가 주전2명 (허재·김유우) 의 돌연한 고장으로 내환에 빠지는 통에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양상으로 급변했다.
양팀간의 올 시즌 전적은 2승1패로 기아가 우세. 농구대잔치 통산전적에서도 기아가 8승6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양팀간의 승부는 수비전술에서 판가름 날 전망. 현대는 이충희(이충희) 이원우(이원우)쌍포에 팀 득점의 68%를 의존하고 있어 기아로서는 이들 쌍포의 중·장거리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가 관건인 셈.
기아는 최근 간통혐의로 제소돼 물의를 일으킨 장신센터 김유택에 대해 농구협회가 「근신」처분으로 전 게임 출장금지를 결정함으로써 전력약화가 불가피, 수성(수성)에 커다란 위협을 받게 됐다.
그러나 기아는 허리부상으로 지난 21일 중앙대부속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허재가 23일밤 합숙훈련에 합류, 비상한 각오로 전열한 정비함으로써 「김유택 핸디캡」을 극복해내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김유택의 공백을 장신 이준호(이준호·24·1m97㎝로 대체, 한기범(한기범·2m7 ㎝)과 함께 더블포스트로 세워 골 밑을 두텁게 쌓는 한편 허재 강정수(강정수) 정덕화(정덕화)를 풀 가동, 외각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계획.
반면 현대전자는 슛도사 이충희가 손가락부상에서 회복됨에 따라 이충희를 축으로 한 이원우 임달식등의 외곽포로 기선을 제압,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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