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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사망률 일본의 2.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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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스트레스 과중ㆍ변혁기 많이 겪은 탓/평균수명은 71세… 0.5세씩 증가/기획원 「한국인 표준생명표」 발표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우리 국민들이 현재 나이보다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1세미만의 갓난아이(영아)의 경우 지난해 평균 기대여명은 70.8세로 79년 65.8세와 비교할 때 10년새에 「더 살수 있는 기간」이 5세나 늘어났다.
또 전체사망률은 낮아지고 있으나 남자 40대 연령층의 사망률은 미국ㆍ프랑스ㆍ일본 등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관계기사5면>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23일 발표한 「한국인의 표준생명표」에 따르면 출산력감소ㆍ의료기술의 발달로 특히 갓난아이들의 사망률이 크게 낮아짐으로써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50년대말 52.4세에서 70년 63.2세,79년 65.8세,89년 70.8세로 증가했다.
특히 우리의 경우 평균수명은 70년 이후 연평균 0.5세 가량씩 늘고있어 선진국이 해마다 0.2세씩 증가해온 것에 비교해 매우 빠른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수명이 이같이 증가함에 따라 기대여명도 늘어 예를 들면 ▲0세아이의 경우 79년엔 평균 기대여명이 65.8세이던 것이 89년에는 70.8세로 ▲환갑을 지낸 60세남자의 경우는 79년 12.7세에서 89년 14.9세로 각각 높아졌다.
또 우리 국민들의 사망률은 인구 1천명당 70년 9.4명,75년 7.6명,88년 5.9명으로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5.8명으로 가장 낮아져 한동안 정체현상을 보이다가 2000년 이후는 인구노령화로 사망률이 다시 증가,2000년 6.3명,2020년 1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사망률이 이처럼 낮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40대 남자의 사망률은 별반 낮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평균수명이 비슷한 다른나라에 비해서도 월등이 높고 특히 45∼49세의 경우 남자사망률은 인구 1천명당 8.64명으로 같은 연령의 여자(3.4명)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자의 경우 사망원인은 주로 각종암ㆍ간질환ㆍ뇌혈관질환ㆍ사고사로 이같이 사망률이 높은 것은 가부장사회에서 겪은 스트레스 과중,지나친 흡연ㆍ음주습관 외에도 2차대전,6ㆍ25전쟁 등 계속 급변하는 경제ㆍ사회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갈등ㆍ고통이 컸던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78.2세) 스웨덴(77.1세) 등으로 특히 여자의 경우는 각각 81.1세,80.1세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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