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이혼사유의 산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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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중앙포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황당한 이유로 부부사이가 남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남편의 코골이 소리가 경주용 자동자 엔진소리와 맞먹는다는 이유로 아내가 이혼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이혼을 판결 받은 경우도 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한 황당한 이혼사유를 러시아 프라우드지가 최근 정리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 FNN이 5일 보도했다.

프라우드지에 따르면 고대 로마시대에는 남편들은 남편의 열쇠를 복사하는 등 부정한 행위를 한 아내를 버릴 수 있었다. 임신이 어려울 정도로 와인을 마시는 등의 경우도 이혼사유였다.

이처럼 로마인들이 아내의 술 남용을 막고, 술 먹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아내의 입술을 확인한 것이 오늘날 여성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게 됐다고 프라우다는 설명했다.

인도를 비롯해 각국의 이혼 사유 가운데 대부분이 여성에게 불리했다. 인도의 마누(Manu)법에 따르면 아내가 결혼 8년간 임신을 하지 못하면 아내를 쫓아낼 수 있으며, 10년간 아기를 낳았으나 죽었을 경우, 또는 11년간 딸만 낳았을 경우도 이혼사유가 된다.

중국에서는 싸우기를 좋아하거나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수다스런 아내와는 이혼이 가능했다.

이집트에서도 더욱 황당한 이혼사유가 있었다. 갓 결혼한 이집트의 한 교수가 첫날밤을 치룬 뒤 새 신부가 (첫날밤에) 침대에서 너무나 태연한 것이 의심스럽다며 경찰을 부른 뒤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의 '칠거지악'이라는 것도 독특한 이혼사유라고 프라우다는 소개했다.

잉글랜드는 더욱 황당한 이혼 사유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프롬유에이 닷컴에 따르면 네일 듀하트라는 남성은 자신의 T-셔츠에 유명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왔는데 아내가 그 셔츠를 빨았다는 이유로 이혼했다.

미국에서는 남편이 큐브게임(Cube, 면별로 동일한 색깔을 맞추는 정육면체 장난감)에 몰두한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한 아내에게 법원은 이혼판결과 더불어 재산의 동등한 분배까지 명령했다.

일본에서는 잠자는 자세도 조심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적절치 못한 자세로 잠을 잔다는 이유로 아내가 제기한 이혼소송에서 법원은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고 FNN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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