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의 1000배 AMOLED 곧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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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OLED를 채용한 휴대폰. LCD디스플레이보다 선명하고 두께가 얇다.

기존 LCD보다 확연히 뛰어난 색상과 선명도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가 곧 나온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에이엠올레드(AMOLED)다.

AMOLED는 LCD보다 두께가 훨씬 얇아 앞으로 휴대용 디스플레이 기기의 슬림화와 고급화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AMOLED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2.0인치 듀얼 슬림 제품과 고해상도 모바일 3차원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 디스플레이의 두께는 1.6mm. 지금까지 생산된 초박형 TFT LCD 한 개보다 더 얇다. 그 개발에는 이 회사 연구원 20명이 참가했으며, 연구개발비 50여 억원이 들었다.

AMOLED는 3차원 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응답속도가 기존 LCD보다 1000배 이상 빨라 뛰어난 동영상을 구현한다. 백 라이트 없이 스스로 발광하므로 디스플레이의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대구EXCO에서 열린 '2006 국제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에서 AMOLED를 채용한 휴대폰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기존 휴대폰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색상과 선명도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44회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회에도 AMOLED의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삼성SDI는 올 4분기 이 제품을 시험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충남 천안 1만3800평 부지에 총 투자비는 4655억원을 들여 연산능력 2000만 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AMOLED의 본격 양산에 나선다.

삼성은 우선 휴대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한 뒤 PMP.게임기용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는 연간 1억 개 이상으로 생산을 늘린다. 소비자 조사기관인 TNS 코리아는 최근 한국.중국.영국.이탈리아.독일 등 5개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AMOLED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88.3%가 LCD보다 AMOLED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앞으로 휴대폰용 입체영상 뿐만 아니라 노트PC.모니터.TV용 3차원 영상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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