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가전, 비싸도 잘 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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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잉테리어 냉장고를 둘러보고 있다.

냉장고 아니에요, 예술 작품이에요-. 인테리어 가전이 요즘 인기다. 인테리어 가전은 실내 디자인 개념을 적용해 만들었다. 지난해 첫 출시됐으나 올해는 인기가 대단해 다들 기존 백색 가전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서 인테리어 가전이 백색가전을 앞질렀다. 냉장고의 매출 증가가 돋보인다. 올해 7월까지 판매된 냉장고 중 인테리어 가전이 95%이다. 작년 60%보다 크게 늘었다.

백색제품이 여전히 인기이던 세탁기도 마찬가지다. 작년 판매된 세탁기 중 인테리어 가전의 비중이 10%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40%로 늘었다.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도 백색가전보다 인테리어 가전이 훨씬 많이 팔린다.

본격 웨딩 시즌이 시작되는 9월에는 디자인이 더욱 강조된 가전제품들이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30일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개발한 디자인 패턴의 가전제품들을 발표한다. 양문형냉장고.김치냉장고 등 6~7가지 제품이 선보인다. 앙드레 김은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생활가전 디자인 고문 계약을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만드는 생활가전의 소재.컬러.문양 등 개발에 도움을 주고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회사관계자는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가전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순수예술 개념을 도입한 '아트 디오스(Art DIOS)' 냉장고를 다음달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꽃의 화가'로 불리는 미술가 하승림씨의 그림이 새겨진다.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도 부착해 고급스럽고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어 트롬 세탁기와 휘센 에어컨 신제품도 같은 콘셉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4일 원색과 검정의 투톤 컬러로 디자인한 클라쎄(Klasse) 브랜드 전 품목을 선보였다.

음악 연주기법에서 영향을 받은 '아르페지오 스타일'을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드럼세탁기에는 빨강.검정 두 가지 대비되는 색을 한 제품에 채용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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