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코치, 현역 컴백해도 되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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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코치가 수비수로 다시 뛸지 모른다."

대만과의 아시안컵 축구 예선전을 이틀 앞둔 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오전 훈련을 시작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홍명보 코치를 가리키며 "수비수로 다시 뛸지 모른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런데 오후 3시부터 벌어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자단 사이의 친선경기에서 그 말이 현실이 됐다.

왕년의 포지션인 리베로로 나선 홍 코치는 한번도 공을 드리블하는 일 없이 앞으로 툭툭 찔러줬다. 공은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 조영증 NFC 센터장, 압신 고트비 코치 등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고트비 코치가 5골을 넣는 등 스코어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골이 터졌다.

기자단 사이에서 "혹시 홍 코치가 대만전에 뛰기 위해 몸을 만든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대승을 확인한 홍 코치는 후반전에는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꾸는 여유를 부렸다.

파주=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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