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ㆍ만델라 교수형에 처하라”/남아공 극우백인 대규모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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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하네스버그ㆍ프리토리아 AFP=연합】 석방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71)는 15일 남아공 백인들에게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을 전폭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만델라는 이날 석방된 후 최초로 가진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아주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등 용기있는 인물로 백인들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 2만명의 극우 보수당 소속 백인들은 이날 백인 거주지역인 프리토리아에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개혁조치에 반대하는 백인들만으로서는 사상 최대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이날 오후 시내거리에서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를 교수형에 처하라』는 등의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인후 시청과 교회로 몰려가 극우세력 지도자로 추앙받는 안드리스 트로리니히트의 연설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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