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사건 통해 인간의 정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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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프랑스영화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는 정을 주제로 한 코미디다.
어느 실직자가 엉겁결에 저지른 은행강도짓, 그에게 인질로 잡힌 전문은행털이, 그리고 실직자의 여섯살싸리 딸등 세사람이 경찰에 쫓기며 일으키는 여러 사건 속에서 부정·지정등의 문제를 짚어보고 있다.
평범한 시민으로 새 삶을 찾기위해 단순히 통장 하나 만들려고 은행에 갔다가 아마추어 강도에게 인질이 된 전문털이(경찰은 그를 강도단의 일원으로 믿고 있다)가 지독히 억울한 상황이지만 매사 뒤뚱거리는 아마추어를 돕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설정이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한다.
『카미유 클로델』의 로댕역 제라르 데 파르디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의 피에르 리샤르주연. 감독은 프랑시스 베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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