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평산서 공룡발자국화석 발견 |김정일 생일맞아 분위기조성작업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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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돌판위에 두줄로 뚜렷>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달 14일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지질학부교원들이 황해북도평산군 용궁리에서 큰 공룡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도.
화석이 나타난 돌판은 세로 약1백m, 가로 15m정도이며 약20도의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공룡의 발자국이 돌판외에 두 줄로 뚜렷이 나타나 있다는 것(사진). 한 줄에는 14개의 발자국이, 다른 줄에는 16개의 발자국이 있는데 발자국 1개의 크기는 세로45cm, 가로 40cm, 깊이 4cm정도이고 오른발과 왼발의 발자국 사이는 80∼90cm인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tv연속극 큰 인기>
○…북한의 「만수대TV」가 금년1월1일부터 중국의 TV연속극『제갈량』을 방영하기 시작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최근 보도.
삼국시대의 제갈량을 극화한 이 TV극은 방영초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는데 매주토·일요일 두차례 방영.
작년에도 북한의 「조선중앙TV」와 「만수대TV」가 중국의 TV연속극『이신과 홍낭자』·『홍루몽』을 방영한바 있다. 【외지】

<『해방전야에』 단행본 출간>
○…북한은 최근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활동을 왜곡·미화한 내용의 『해방전야에』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고 중앙방송이 2일 보도.
김일성과 함께 항일빨치산활동을 했다는 박광선의 이름으로 출간된 이책은 모두 4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8·15해방직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마치 김일성에 의해 일본이 항복을 하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해방된 것인양 왜곡, 기술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은 이 책이 김일성의 「영도의 현명성」과 「불멸의 혁명업적」을 보여주고 또한 김의 명령에 끝없이 충실했던 「항일혁명투사들의 고결한 투쟁정신·투쟁경험」을 부각시키고 있어 근로자들과 새세대들에 대한 혁명전통교양의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2월16일은 민족적 명절>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분위기조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소련관영 모스크바 방송이 보도.
평양발 타스통신의 기사를 인용한 이 방송은 북한의 신문들은 이와관련, 「뜻깊은 2월의명절에」등의 제목으로 김정일생일분위기조성작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일은 「민족적 명절」로 지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이 김정일지위에 대해 김일성의 아들이라는데 초점을 두고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소련이 김일성·김정일개인우상화 및 세습체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원자재 낭비현상 심각>
○…북한은 지난달 27일 증산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모든 부문에서 낭비현상을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 생산단위들에서의 원료·연료 및 자재낭비현상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빚고 있음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증산 및 절약 투쟁을 촉구하는 사설에서 『우리가 쓰고있는 전력과 석탄및 강재와 시멘트를 1%만 절약해도 생산과 건설을 지금보다 많이 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조친선협회 개편 제기>
○…북한과의 친선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소·조친선협회」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과 한소관계개선에 힘입어 한국과의 친선협력증진을 모색하는등 조심스런 노선변화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소련관영 모스크바라디오방송은 지난달 29일 「소·조친선협회」중앙위원회 정기회의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려 지난해 사업총화와 90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토의하는 가운데 이 협회의사업을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력히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상=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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