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면도사 고용 윤락행위/부산/화대뜯은 이발소 주인,3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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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히로뽕 투약여부 수사
【부산=연합】 가정주부들을 면도사로 고용해 윤락행위를 시키며 화대를 뜯어온 퇴폐 이발소 업주 3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특수부 민유태검사는 26일 김태호(43·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618의1),김영만(35·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115),오순석(34·부산시 북구 삼락동 416의10)씨 등 퇴폐 아발소 주인 3명을 공중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장모(36·여·부산시 중구 영주2동),심모(34·여·부산시 동래구 연산4동)씨 등 여면도사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수사결과 적발된 여면도사 6명중 5명은 자녀와 남편이 있는 가정주부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이들이 이발소내에 히로뽕투약에 쓰이는 1회용 주사기와 증류수 등을 대량으로 숨겨두고 있는것을 적발,이들의 히로뽕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호씨는 지난87년 1월부터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 210의66 풀밭이용원을 운영하며 1백여평방m을 밀실 11개와 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장씨 등 면도사 3명에게 윤락행위를 시켜 받은 화대 3만∼10만원 중 1만2천원을 「기본 이발료」 명목으로 뜯어내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7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다.
또 함께 구속된 김영만씨와 오순석씨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해동이용원과 세강이용원을 각각 운영해오며 여면도사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는 등의 같은 방법으로 화대의 일부를 뜯어내 한달 평균 2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면도사 장씨는 별거중인 남편(35)과 딸(8)을 둔 가정주부로 지난88년 9월부터 면도사 생활을 시작해 윤락행위로 한달평균 1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려왔으며 나머지 가정주부 출신 면도사들도 80만∼2백만원의 수입을 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는 1백여곳의 이발소가 밀집해 밤새워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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