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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서덜랜드, 마리스카 하기테이…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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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스카 하기테이.

키퍼 서덜랜드(左)와 '24'에서 요원 '클로이' 역을 맡고 있는 메리 린 라즈스커브가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스카 하기테이. [로이터=연합뉴스]

테러와의 전쟁을 다룬 미국 액션 드라마 '24'가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8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4'는 최우수 드라마시리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극중 테러방지단(CTU) 요원 잭 바우어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키퍼 서덜랜드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드라마 '24'는 아랍 테러리스트들이 로스앤젤레스 모처에 핵폭탄을 숨기고, 미국 대통령의 암살 계획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아 9.11 테러 이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미국민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드라마는 테러를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잭 바우어의 하루를 매 시즌 24개 에피소드로 담아낸 작품이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한 시간이 실제 사건들이 벌어지는 한 시간으로 구성한 독특한 형식으로 한국에서도 방영돼 인기를 모았다.

매년 에미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다 이번에 처음으로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키퍼 서덜랜드는 제작사 폭스TV와 출연 계약을 맺고 공동제작까지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의학 드라마 '그레이스 애너토미'는 수상에 실패했다. '그레이스 애너토미'에 출연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던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도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지난해 드라마시리즈 작품상을 수상했던 김윤진 주연의 '로스트'와 코미디시리즈 작품상을 받은 '위기의 주부들'은 올해 후보 선정 방식이 바뀌는 바람에 대다수 부문에서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에 여우조연상 후보에만 올랐던 '위기의 주부들' 제작진 전원이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자.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로 앤드 오더:스페셜 빅팀스 유닛'의 마리스카 하기테이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웨스트 윙'의 앨런 알다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허프'의 블리드 대너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오피스'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몽크'의 토니 샤루브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크리스틴의 새로운 모험들'의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인커리지'의 제러미 피븐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윌 앤드 그레이스'의 메건 맥널리.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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