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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추첨 조작 의혹' 포털 입력 실수로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주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로또 추첨 조작 의혹'이 포털 사이트의 입력 실수로 밝혀졌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로또 추첨 방송은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그런데 지난 26일 포털 사이트 야후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방송 시간보다 30여분 앞선 시점에 기사가 등록된 것으로 돼 있어 네티즌 사이에 의혹이 퍼지기기 시작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져 떠돌고 있는 이미지 파일(사진) 속에는 26일 8시 8분에 등록된 머니투데이의 기사가 담겨 있다. 생방송 시간에 무려 37분이나 앞선 셈이다.

문제의 기사가 올려진 시점부터 야후 사이트와 해당 기사를 송고한 머니투데이에는 네티즌의 의혹에 찬 글들이 잇따라 올려졌다. 로또 추첨 방송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생방송이 아닌가요?", "신문 쪽에는 당첨 번호가 미리 공개되나요?", "생방송 시간보다 30분이 넘게 먼저 추첨 번호가 공개된 이유를 밝혀주세요"라는 등의 리플을 남기며 해명을 요구했다.

'로또 조작'을 둘러싼 의혹이 커져가고 있던 지난 28일 오후, 문제의 기사를 송고한 머니투데이는 이번 사건이 야후 사이트의 시스템 버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야후 측은 날짜 변환 부분에 문제가 생겨, 분값이 적용될 부분에 월값이 적용됐다고 공식 해명했다. 야후는 또 로또 당첨번호 기사뿐 아니라 해당 시간에 야후를 통해 송출된 기사에는 모두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오류는 현재 수정된 상태지만 네티즌들은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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