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새 이승여 실업코트 ″강타〃|배짱·파괴력 고루 갖춰…공격성공률 4할 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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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자실업코트에 겁 없는 여고생 스파이커가 탄생했다.
대농의 가 등록선수인 이승여(이승여·19·1m72cm·청주 양백여상)-.
이승여는 두둑한 배짱과 예리한 파괴력으로 거함 현대를 격침, 1년만의 숙적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올 시즌 여자실업코트의 최고 히로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이날 7득점·12득권(총47타)을 기록, 여고생으로는 성인무대에서 보기 드문 4할 대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승리를 주도했다.
이는 올 시즌 데뷔무대인 지난 13일의 담배인삼공사 전에서도 43%의 공격성공률로 상대코트를 유린,「무서운 아이」로 주목을 끌었다.
관록의 대농주공으로 단숨에 발탁된 이는 이날 게임에서 경기의 흐름을 대농 쪽으로 완전히 뒤바꾸며 게임을 주도한 주역.
1세트 김정순(김정순)의 교체멤버로 들어온 이는 14-10의 절대위기에서 날카로운 왼쪽돌파로 대농이 기적 같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대농 이창호(이창호)감독도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이승여의 활약을 첫 손에 꼽았다.
이는 탄력(서전트점프54cm)에서는 왕년의 스타「나는 작은 새」조혜정(조혜정)을 닮았으며, 파괴력에서는 현대의 지경희(지경희) 호남정유 장윤희(장윤희) 와 어깨를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담력도 뛰어나 위기돌파능력이 탁월, 이「작은 화조(화조)」는 실업코트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단신이 최대결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순간적인 점프력으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려 단신을 극복하고 있다.
이창호 감독은『이가 경기운영의 노련미와 블로킹 솜씨만 갖춘다면 국가대표의 왼쪽 주포로도 손색없는 기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중여중 1학년시절 배구에 입문한 이는 양백여상에 입학하면서 소속팀을 배구명문으로 이끌며 기대주로 주목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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