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준기 "석류이미지, 나도 걱정스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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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이준기가 자신의 스타성을 고민하며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영화 '왕의남자' 이후 꽃미남 배우의 대명사로 신드롬의 진원이었던 이준기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이미지 고정에 대해서 걱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준기의 석류광고를 지적한 기사를 썼다.('이준기 석류준기 될라…' 8월17일 뉴시스) 이준기의 스타성이 특정 광고 이미지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이준기 팬으로부터 항의 섞인 메일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정작 이준기는 담담했다. "지적당할 모습을 지적당했다. 석류 같은 것은 나도 걱정했다"는 것이다. "꼭 만나보고 싶었던 기자였다. 긴장되고 설랬다"고 오히려 만남을 반겼다. "예쁜 남자라는 것이 상품성에 같이 맞물려 나가는 것이어서 CF 선택기준이 모호한 것 같다"고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준기는 자신의 여성성에 대해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왕의남자'때는 거부감이 없었는데 이후 그것을 벗겨내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한다. 촬영 중인 '화려한 휴가'에서는 촌스러운 스타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준기는 고백한다. "퀭한 얼굴. 수염도 길러볼까. 머리도 바짝 잘라 볼까. 변화를 주고 싶다.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쩍 늘어난 비판에도 대처해야 한다. "안티팬도 당연히 감수해야할 것이다. 주목을 받는 만큼 반대편 입장도 이해한다"고 마음을 잡는다. "오해 있는 기자들도 만나서 풀었다"고 했다. "지치거나 피곤할 때 약한 모습, 삐뚤어진 모습을 보이고 중심을 못 잡고 있을 때 실수도 하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거만하진 않았는데 생각을 폭 넓게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한다.

이준기는 필모그래피 욕심을 말했다. "20대 청춘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다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 힘이 생겼다는 것이 행복하다. 과거에는 기회도 잡기 어려웠다"고 한다.

"작품 자체에 규정되고 싶은 캐릭터가 되고 싶지는 않다. 느와르는 아직까지는 거부감이 있다. 아예 어눌한 느낌의 작품보다는 밝은 이상향을 쫓는 아름다운 영상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준기는 배우로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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