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건·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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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7년 6·29이후 휘몰아친 노사분규 태풍 가운데서도 거제 대우조선과 울산 현대중공업 등 두 거대 조선소의 대형 노사분규는 3년간이나 계속돼 지역경제 마비와 함께 한때 우리 사회를 휘청거리게 했다.
대우 조선의 경우 87년8월 근로자 이석규씨 최루탄 사망, 88년 3월 대기업 최초의 「직장 폐쇄」단행, 89년5월 근로자 측의 고율 임금인상 요구에 맞선 회사측의 폐업 선언으로 진통을 겪었다.
울산 현대 중공업은 87년9월 대규모 가두시위와 울산 시청 점거, 89년1월 회사측의 노조원 납치테러, 3월의 경찰투입 및 파업농성근로자 강제해산 등의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조선 경기 호황과 더불어「노사간의 극한 대립은 서로 손해」라는 인식을 함께 해 새로운 기업·노동윤리를 정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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